22개 시군 758명 대상, 88% 배뇨장애증상
전남 장흥에서 지난달 개최된 ‘2018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무료진료 참가자 중에서 전립선 검사자 14.1%가 ‘전립선 암’ 의심판정자로 조사됐다.
15일 장흥군에 따르면 한국전립선관리협회 등은 지난달 8일부터 7일간 개최된 의학박람회가 열리는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도내 22개 시ㆍ군 55세 이상 남성 758명을 대상으로‘전립선 건강강좌 및 무료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중 11.5%인 87명은 정상이지만 671명(88.5%)은 배뇨장애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체의 14.1%인 107명은 전립선암 의심자 판정을 받았다.
올해 처음 실시한 무료검진은 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와 한국전립선관리협회가 주최했고 보건복지부와 롯데장학재단이 후원했다. 의료진은 무료검진 758명을 대상으로 배뇨증상 평가, 직장초음파촬영(전립선크기 계측 및 이상소견 관측) 및 촉진, 요속측정(방광기능검사), 전립선암 조기발견을 위한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비용만 40~50만원에 이르는 전립선 검사를 정밀하게 받으려면 병원 예약 등 대략 3개월이 걸리는데 의학박람회 의료진은 하루 동안 모든 검사를 마쳤다.
전립선암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발병 속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는 남성 암 중에서 5위를 차지할 만큼 발생 빈도가 높다. 이날 전립선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 중 20.1%가 ‘전립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응답자 59.2%가‘전립선 검진을 받은 적’이 없고 답했다.
정종순 군수는“올해 14만여명이 다녀갔던 통합의학박람회가 이들에게 건강한 삶의 길을 제시했다”며 “무료검진 등 장흥을 찾는 국민에게 건강과 치유를 드리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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