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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2020년까지 물량 확보, 불황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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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2020년까지 물량 확보, 불황 이겨낸다

입력
2018.11.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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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대 인도 ‘21척 수주’

대한조선이 최근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에 인도한 무궁화 36호. 대한조선 제공
대한조선이 최근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에 인도한 무궁화 36호. 대한조선 제공

아프라막스(Aframax)탱커 건조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조선이 국내 조선소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연이은 수주계약 물량을 확보, 내실 있는 조선소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대한조선은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자체적인 기술공법을 적용하면서 국내 중형 조선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남 해남에 위치한 대한조선은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으로부터 수주한 1,500톤급 어업지도선‘무궁화 35호’와‘무궁화 36호’를 최근 인도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조선이 건조한 무궁화 35, 36호는 지난해 1월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국가어업지도선 4척 중 2척으로 설계에서부터 시운전까지 최신 기술 공법이 적용됐다. 길이 90m, 너비 14m, 높이 7.4m로 2,920kW 엔진 2기를 장착했으며 최대속력 18노트(33k㎞/h)다.

이번 인도한 무궁화는 최첨단 항해ㆍ통신장비를 탑재하고 추가 연료수급 없이 20일(1일 24시간 기준)을 항해(거리 약 1만4,800㎞)할 수 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속단정 3척(14m급 1척, 8m급 2척), 110m 이상 분사되는 방수포 2조가 탑재됐다. 또 화상모니터를 통해 의료기관의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 및 정확한 응급처리를 할 수 있도록 원격의료화상장비도 설치됐다. 헬기 이ㆍ착륙을 통한 긴급 수송도 가능하다.

이번에 인도된 무궁화 35호와 36호는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배치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저지 등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 질서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덕 대표는 “1,500톤급 어업지도선 건조에 성공하면서 향후 관공선 건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향후 추가로 관공선 건조에 참여, 자국 수산자원 보호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인도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재 대한조선 수주잔고는 21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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