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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7 강진… 생존했던 477명은 왜 목숨을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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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7 강진… 생존했던 477명은 왜 목숨을 잃었나

입력
2018.11.15 13:53
수정
2018.11.15 19:4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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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한신ㆍ아와이 대지진 발생 직후 무너진 주택의 모습. 황소자리 제공
1995년 한신ㆍ아와이 대지진 발생 직후 무너진 주택의 모습. 황소자리 제공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일본 고베시 일대. 모두 잠들어 고요하던 도시의 땅이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도 7의 강진이었다. 6,434명이 사망하고 가옥 11만채가 전파·전소했다. 한신·아와이 대지진이라 불리는 이 사고 이후 일본의 방재 대책은 더욱 견고해졌다.

20년이 지난 2015년, 일본 공영방송 NHK 특별취재팀은 한신·아와이 대지진에 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어야 했을까. 특별취재팀은 그 날 사람들의 생사를 갈랐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로 한다. 책은 그날의 전모를 생생하게 풀어낸 취재기다.

진도7 무엇이 생사를 갈랐나?

NHK 특별취재팀 지음·김범수 옮김

황소자리 발행·232쪽·1만5,000원

특별취재팀은 당시 사체검안서를 토대로 사망 시간대를 세 가지로 나눠 숨진 원인을 밝혀냈다. 지진 발생 직후 압사가 아닌 질식사로 숨진 이들이 왜 더 많은지, 1시간 후 발생한 의문의 화재는 무엇인지, 5시간 후 구조를 기다리던 477명은 왜 목숨을 잃었는지를 과학적 기술로 밝혀냈다. 지진의 위협에 놓여 있으면서도 일본보다 방재대책이 훨씬 허술한 우리에게 더 강한 경고를 던지는 책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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