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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그라서 원숭이가 생후 12일 영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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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그라서 원숭이가 생후 12일 영아 살해

입력
2018.11.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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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1일 인도 잠무에서 한 워숭이가 물탱크의 물을 마시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5월 31일 인도 잠무에서 한 워숭이가 물탱크의 물을 마시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중북부 아그라 근교 마을에서 생후 12일 된 영아가 원숭이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우타르프라데시주 시칸드라 경찰서의 아자이 카우샬 서장은 “원숭이 집단이 피해자의 집에 침입, 모유 수유 중이던 모친으로부터 아기를 빼앗아 달아났다”라며 “원숭이가 영아의 머리를 물었고 주민들이 막대기와 돌로 원숭이를 쫓아가자 그대로 달아났다”라고 밝혔다. 피를 흘린 영아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착 시 사망(Dead on Arrival) 선고를 받았다.

사건이 일어난 룬카타 마을은 세계적 관광 명소 ‘타지마할’로 잘 알려진 아그라 시의 북서쪽 근교에 위치한다. 현지 환경운동가 시라반 쿠마르 싱은 로이터통신에 아그라의 도시 확장 과정에서 서식지를 잃은 원숭이가 눈에 띄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싱은 “원숭이들이 아그라 도심 온갖 장소에 있다. 시내 5개 기차역 전부 원숭이가 있고, 병원이나 호텔, 길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음식을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도 잦다”고 설명했다.

5월에는 타지마할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명을 원숭이 집단이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싱에 따르면 지역 민간단체 연합은 시당국에 원숭이 공격 피해자를 위한 보상과 원숭이 불임화 사업, 야생동물 보호법 대상에서 원숭이를 제외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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