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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하루 앞두고 시험 문제 ‘오기’ 있다는 평가원… 1교시 정오표 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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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하루 앞두고 시험 문제 ‘오기’ 있다는 평가원… 1교시 정오표 배부

입력
2018.11.14 18:04
수정
2018.11.15 00: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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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직원들이 13일 오후 항공편을 통해 제주도교육청에 도착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지를 옮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교육청 직원들이 13일 오후 항공편을 통해 제주도교육청에 도착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지를 옮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시험지에 오∙탈자가 발견돼, 이를 수정하는 정오표(正誤表)가 배부된다. 교육부와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답을 고르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는 입장이지만, 해마다 수능에서 크고 작은 오류가 반복되면서 평가원의 수능 출제∙검토 능력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15일 시행되는 2019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에서 오∙탈자가 발견돼 정오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오표는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되는 국어영역 시험 시간에 문제지와 함께 수험생 개인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보안상 정확한 시기는 밝힐 수 없지만, 해당 영역의 인쇄를 완료한 뒤 오기를 발견해 부득이하게 정오표를 제공하게 됐다”며 “다만 문제 풀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순 오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생각보다 (시험지) 인쇄 일정이 타이트하다”며 “시험지를 수정해 다시 인쇄할 경우 물리적으로 각 수험장에 시험지 포장과 배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정오표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험지 포장과 배부는 12일부터 이날까지 3일 동안 이뤄졌다.

정오표는 문제에 오류가 있을 경우 이를 바로잡는 표를 의미한다. 수정 사항을 적은 용지를 시험지와 별도로 배부한다. 수능의 정오표 제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영역 사회문화 과목 10번 문항 지문에서 원주민 명칭인 ‘야노마모’를 ‘야노마노’로 표기한 오타가 있어 이를 정정한 표를 수험생에게 나눠준 전례가 있다.

다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시험 문제에 대한 보안 필요성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어떤 단어에서 오∙탈자가 발생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시험 시작 이후에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일반인들에게는 시험 시작 이후 수능출제위원장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출제 오류로 수능 검토 절차를 강화해 온 평가원으로선 또 다시 체면을 구겼다. 200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된 것을 시작으로 2008, 2010, 2014, 2015, 2017학년도 수능에서도 출제 오류로 복수 정답이 인정되거나 ‘정답 없음’으로 처리된 문제가 있었다. 평가원은 오류가 반복되자 2015년 검토위원장직을 만들고 영역별 검토위원 수를 늘렸다. 그럼에도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와 물리Ⅱ 두 과목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지난해에는 검토지원단까지 신설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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