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서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매장에서 물건을 슬쩍한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찾아야 할 때, 이제 관제요원들이 수십 시간에 달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있지 않아도 된다. 얼굴 사진만 입력하면 동선까지 파악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C&C는 14일 자사의 AI 얼굴인식 솔루션(FRS)을 홈페이지에서 대여해 사용할 수 있는 ‘에이든(Aiden) 얼굴인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AI 얼굴인식 기술을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건 SK C&C가 처음이다.
에이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찾고자 하는 사람의 얼굴 사진과 대상 CCTV 영상 파일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된다. SK C&C 관계자는 “1시간짜리 일반 화질 영상을 검출해내는 데 5분도 걸리지 않고, 찾는 대상의 시간대별 동선도 분석해준다”고 설명했다.
찾고 있는 대상이 고개를 숙이거나 옆모습만 보이더라도 인식 및 추적이 가능하다. 사진 속 얼굴을 3D 모델로 변환, 다양한 각도의 얼굴을 가상으로 생성해 영상 속 얼굴들과 비교하는 방식 덕분이다. 사람이 직접 찾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추적이 가능해 미아 발생과 같은 위급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대상은 공공 목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법인이나 공공기관이다. 12월 31일까지는 에이든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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