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6일 최신 공법을 적용한 세계적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 ‘아트센터 인천’이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아트센터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롤모델이다.
시는 오랜 진통 끝에 개관한 이곳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키우기 위해 16, 17일 개관 공연을 연다. 박 시장은 지난 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북 예술단의 공연을 인천에서 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는데, 성사될 경우 이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24일부터는 아트센터 인천 버스 정류장을 신설 운영하는 등 교통, 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아트센터 인천은 2,600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7층 1,727석 규모로 지어졌다.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서의 객석 규모, 음향 설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손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된 독특한 외관으로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도 서북쪽 바닷가에 위치해 바다를 품은 전망 또한 자랑거리이다.
아트센터 인천은 국내 클래식 전용 홀로는 가장 최근에 지어져 최고급ㆍ최신 설계 공법을 적용했다. 어떤 자리에 앉아도 음향의 편차를 느낄 수 없도록 콘서트홀 전체가 곡면으로 이뤄져 몰입감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물결무늬 천장에 벽체는 무대와의 거리에 따라 두께와 재질이 다르고, 객석마다 등받이 높이도 다르게 설계됐다.
2009년 인천 송도 개발법인(NSIC)의 사회환원으로 시작된 아트센터 공사는 2016년 완공됐음에도 사업 시행자 간 갈등으로 기부채납이 지연돼 문을 열지 못했고 지난 9월 포스코건설의 새 파트너가 NSIC의 게일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시는 해결의 물꼬를 트고 조속히 개관을 추진했다.
지난달 24일과 30일 두 차례의 테스트 공연에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브라소닛 재즈 빅밴드와 BMK, 팝보컬리스트 크리시 등이 무대를 선보였고, 같은 달 30일에는 지휘자 최수열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공연했다.
특히 관객들은 콘서트홀의 우수한 음향과 시설에 만족감을 보이며 앞으로 아트센터 인천이 세계적 문화예술 공간으로 도약하는데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개관 공연에 이어 이달과 12월 중 2차례의 공연을 추가로 연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가들의 리사이틀 및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을 추진 중이며 현재 각 아티스트들과 일정 및 프로그램을 조율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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