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난계국악단 토요상설공연 인기몰이
매주 토요일이면 충북 영동은 흥겨운 우리가락에 젖는다.
14일 영동군에 따르면 난계국악단(단장 정일택 부군수)이 토요 상설공연이 매회 만석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심천면 영동국악체험관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이 공연에는 올해들어 10월까지 6,8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1회 당 관객이 평균 200명을 상회한다.
관객은 주민, 학생, 군인은 물론 영동을 방문한 관광객들까지 아주 다양하다.
공연은 영동 군립(郡立)국악단인 난계국악단이 선사한다. 30여명으로 구성된 난계국악단은 전통 국악부터 퓨전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퓨전 공연 때는 ‘Fly to the sky’ ‘넬라판타지아’ ‘비틀즈메들리’ 등 귀에 익은 대중음악을 국악으로 풀어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국악단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해설을 한다. 관객들은 추임새를 직접 배우면서 공연에 참가할 수도 있다.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이 토요 상설공연은 2013년 1월부터 시작됐다. 독창성과 우수성을 평가받아 2014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에 5년 연속 선정됐다.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은 지역이 독특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보고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영동군 토요 상설공연은
국악이란 특별한 소재로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창출한 것으로 호평을 받아 매년 4,4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정일택 난계국악단장은 “영동이 국악의 본향임을 알리고 국민 누구나 국악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상설공연이 매번 성황을 이루고 있다. 공연장을 찾아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우리가락의 멋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난계국악단은 1991년 영동군이 설립한 국내 유일의 군립 국악단이다. 군은 영동 출신으로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분인 난계 박연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해 국악단을 만들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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