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유플러스와 손잡고 IPTV 서비스 ‘U+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공급한다.
LG유플러스는 16일부터 U+tv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포함해 다양한 해외 콘텐츠를 IPTV 대형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tv 고객들이 셋톱박스를 교체하거나 추가 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우선 UHD2 셋톱박스 107만명을 대상으로 먼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추후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데이트를 하면 IPTV 메뉴에 넷플릭스가 생긴다.
이번 넷플릭스 서비스 추가에 맞춰 유저인터페이스(UI) 개편도 추진한다. 한 화면에 VOD, 아이들나라(어린이 전용 콘텐츠), 넷플릭스, TV앱 메뉴를 각각 분리 표시해 보다 쉽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VOD를 선택하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콘텐츠 관련 이미지와 함께 예고편이 자동 재생되고, 콘텐츠를 매번 클릭하지 않더라도 제목, 줄거리, 시청시간 등 콘텐츠 세부 내용이 화면에 표시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 제공 프로모션을 IPTV 넷플릭스 론칭을 기념해 U+tv 이용 고객에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U+인터넷 이용 고객 중 U+tv 고급형(월 1만5,400원) 또는 VOD고급형(월 1만9,800원) 요금제에 12월 31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은 가입일로부터 3개월간 넷플릭스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은 리모콘 넷플릭스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거나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르고 “넷플릭스 틀어줘”라고 말하면 구글 AI 음성비서 기술을 통해 넷플릭스 첫 화면으로 접속된다. 또 리모콘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르고 넷플릭스 콘텐츠명을 말하면 원하는 콘텐츠를 즉시 감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리모콘에 “넷플릭스에서 ‘기묘한 이야기’ 틀어줘”라고 말하면 기묘한 이야기가 바로 재생되며 영상 시청을 중단하더라도 다음 접속 시 보던 부분부터 이어서 볼 수도 있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통신비와 함께 청구되므로 스마트TV, PC 등 다른 기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때와 달리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 전무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U+tv 이용고객들의 콘텐츠 선택권이 한층 확대된 데 의의가 크다”며 “아이들나라 서비스와 함께 U+tv의 ‘젊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IPTV 사업성장의 견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니 자메츠코프스키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 부문 부사장은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독창성을 보유한 한국 창작가들의 작품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의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며 “양사 파트너십으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콘텐츠를 IPTV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게 됐고, 수준 높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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