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네이버의 기술연구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가 손잡았다. 양사는 14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랩스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양사의 전문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협약이다. 네이버랩스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차세대 내비게이션 사업, 그리고 정밀 지도 개발을 담당한다.
ADAS는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낮춰주는 시스템으로,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면 경보음이 울리거나 고속도로 등에서 앞차에 맞춰 속도를 유지해주는 ‘크루즈’ 기능 등 이미 많은 차량에 적용된 기술이다.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는 자율주행차에선 필수적인 기능일 수밖에 없다. 네이버랩스는 그 동안 추적해 온 자율주행 기술 노하우를 ADAS로 구현해 쏘카의 안전운행에 기여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가 지난달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8’에서 공개한 정밀지도 및 위치인식 플랫폼 ‘xDM’은 쏘카 차량들과 연동된다. xDM에는 네이버가 연구해 온 지도, 측위, 내비게이션 기술과 고정밀 데이터가 집약돼 있다. 쏘카 운전자들은 전국 각지의 실제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다이내믹 지도를 보며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쏘카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집된 도로환경 정보는 네이버랩스에 공유된다. 자율주행과 정밀지도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네이버랩스는 차량이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데이터를 xDM에 바로 업데이트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일상과 기술을 연결시켜 기술의 참된 가치가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앞당기고, 발전된 기술과 서비스를 플랫폼에서 다시 경험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면서 “지속적인 협력으로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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