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2018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내 주거 취약층 대표선수들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후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홈리스 월드컵은 13∼18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약 50개국에서 500여명 선수가 참가한다. 한국 선수단은 올해로 9년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를 통해 지난해부터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 대표팀은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박성욱(16)군부터 유재복(55)씨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들에게 축구 훈련과 훈련비, 항공료, 체재비 등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또한 대회 전후로 맞춤형 자립교육, 직업훈련으로 구성된 자립 프로그램을 제공해 선수들이 자립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 노르웨이 홈리스 월드컵에 참가 후 취업에 성공한 김기철씨는 “홈리스 월드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바리스타와 제과 디저트를 배우고 있다.
한편 홈리스 월드컵은 노숙인과 쪽방 거주민, 시설거주자 등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이들에 대한 부정적 사회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됐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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