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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동네 분위기 밝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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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만에 동네 분위기 밝아졌어요…”

입력
2018.11.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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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범일로 125번길 ‘안심길’ 조성

길 바닥 교체, 조명, 방범 시설물 등 설치

어둡고 외진 골목길 불안 불편 해소

안전한 골목길로 바뀐 부산 범일로 125번길 일대. 오른쪽이 바뀐 후의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안전한 골목길로 바뀐 부산 범일로 125번길 일대. 오른쪽이 바뀐 후의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어둡고 칙칙했던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외진 골목길이 달라졌다.

부산경찰청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안전한 골목길을 만들기 위해 최근 부산진구 범일로 125번길에 '범천동 안심길'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범일로 125번길은 철길 옆 주거 밀집지역으로, 어둡고 좁은 외진 골목길이 많아 지역 주민들이 밤에 다니는 데 많은 불안과 불편을 느꼈던 곳이다.

경찰은 지역치안협의회 예산으로 총 사업비 4,600여만원을 들여 최근 석 달 동안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사전에 지역의 특성을 분석하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설문조사와 요구사항 받는 등의 과정도 거쳤다. 미로 같이 좁고 어두운 골목길의 바닥을 바꾸고, 태양광 LED등을 설치해 밝고 깨끗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범죄에 취약한 사각지대에는 CCTV, 비상벨, 반사경 등의 방범 시설물이 설치됐다. 봉사단체인 부산사랑회와 함께 골목길의 낡은 담벼락을 새로 칠했고, 관할 부산진구청의 협조를 받아 낡은 백열등을 LED 보안등으로 모두 바꾸고 다목적 CCTV도 추가했다.

부산진구 범천1동 9통장 서영호씨는 "이 동네에서 나고 자라 60년간 살았는데 지금처럼 동네 분위기가 밝았던 적이 없었다"면서 “노력해 준 경찰과 구청 등에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천동 안심길을 특별순찰구역으로 정해 도보순찰, 지역 협력단체와의 합동순찰 등을 실시해 안전한 골목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범천동 안심길 시설의 관리는 부산진구청이 맡는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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