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ㆍ오프라인 동시로 치러지는 서울대 총학생회선거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투표 첫날인 12일 긴급 중단됐다. 서울대총학생회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보안 점검 후 14일 투표를 재개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투표를 14일 포함해 15일과 16일, 그리고 19일 진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14일에는 오프라인 투표만 재개되고 이후 주말을 제외한 19일까지 기존대로 온ㆍ오프라인 동시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대 총학생회선거는 12~15일 온ㆍ오프라인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표 첫날인 12일 오후 3시쯤 서울대 정보화본부가 선관위에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온라인 투표를 계속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알렸다. 투표 결과가 모이는 서버가 학내에 있지 않고, 사전에 마이스누(학내 포털) 정보 이용에 대해 고지나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투표는 별도의 선거용 사이트를 개설한 뒤 학내 포털 정보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선관위는 오후 3시55분쯤 투표를 중지했고, 회의를 거쳐 선거 일정 연기를 선언했다. 학교와 선관위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보안 점검을 받고, 학교 클라우드 서버로 옮긴 뒤 14일 투표를 재개하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첫날 진행된 투표 기록들은 보존될 것”이라며 “서버 재구축 이후 정확한 방침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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