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서울 송파구에서 친구들과 놀다 집으로 돌아간다던 대학생 조모(20ㆍ남)씨의 행방이 6일째 묘연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8일 오전 0시께 서울 석촌호수 불광사 근처에서 친구들과 놀다 가족에게 집에 간다고 모바일 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조씨 연락이 끊겼고, 8일 오후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조씨는 함께 놀던 친구들을 배웅 한 후 남양주에 있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8일 0시 50분경 택시를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화나 카드 사용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씨가 탄 것으로 보이는 택시가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지만, 화면이 어두워 차 번호 식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변 CCTV와 추정 동선을 중심으로 조씨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씨 가족에 따르면 실종된 조씨는 키 172㎝에 마른 체형이다. 실종 당시 흰색과 검정이 섞인 체크무늬 코트를 입고 있었으며,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조씨의 친구들은 1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효율적이고 신속한 수사를 원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청원을 올린 조씨의 고등학교 친구 17명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친구를 찾을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 누구라도 도와달라”며 호소문도 올렸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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