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애플 실적에 대한 우려로 떨어진 영향에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동반 2%대 하락세다.
13일 오전 9시 5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2.07%(43.09포인트) 빠진 2,037.35를 기록했다. 지수는 1.58% 하락한 채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654억원, 기관은 230억원어치 주식을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애플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2.32% 급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97%, 2.78% 하락했다. 반도체주의 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44% 빠졌다.
애플의 페이스ID 관련 부품 제공업체인 루멘텀이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했다’며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내렸고 주가도 33% 하락한 게 단초였다. 이는 아이폰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애플 주가도 5.0% 떨어졌고 관련 부품 공급사들의 주가도 동시에 끌어내렸다. 씨티그룹도 아이폰 판매 둔화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반도체 산업 성장이 부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불어온 IT 한파에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7%, 4.56% 하락했다. 반면 전날 22% 하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65% 반등한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2.36%(15.86포인트) 빠진 654.9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투자자가 437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395억원, 외국인은 1원 순매수하고 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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