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정소민-박성웅의 ‘캐릭터 착붙(착 붙는 듯 잘 어울림)’ 연기력의 원천은 대본이었다. 대본에 푹 빠져든 채 일억개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극본 송혜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공동제작 유니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이하. ‘일억개의 별’) 측이 12일 대본 열공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은 채 배역에 푹 빠져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이목을 사로잡는다. 서인국은 주변에 스태프들이 둘러싼 가운데서도 놀라운 몰입도를 자랑하며 대본을 바라보고 있다. 대본을 읽고 또 읽는 서인국의 ‘대본앓이’ 모습을 통해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는 ‘무영앓이’에 대한 이유를 엿보게 한다. 또한 정소민은 대본을 읽으며 차분히 캐릭터의 감정을 다 잡고 있는 모습. 그녀는 대사 하나, 지문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 주변의 소음을 차단한 채 대본에 몰입하고 있다. 정소민은 극 중 서인국과의 사랑이 깊어짐에 따라 오빠 박성웅과의 갈등 또한 커지게 되면서 격한 감정씬이 많은 상황. 유진강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기 위한 그녀의 남다른 열정이 느껴진다.
박성웅은 맨바닥에 주저 앉아 대본을 탐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대본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에서 그의 남다른 연기 내공을 엿보게 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특히 서인국-박성웅이 함께 대본을 맞춰보고 있어 관심을 사로잡는다. 극에서는 서로에게 날을 세우는 대립 관계지만 실제로는 대본을 함께 맞춰보는 절친한 선후배 모습인 것. 이처럼 매회 가슴 절절한 로맨스에서 심장 쫄깃한 미스터리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의 원천이 대본 열공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만들어 향후 스토리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 매주 수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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