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선원이 도주 18일 만에 출입국당국에 붙잡혔다.
법무부 인천출입국ㆍ외국인청은 지난달 22일 인천 북항 동방부두로 밀입국한 뒤 잠적한 중국인 선원 A(53)씨를 지난 9일 충북 청주시에서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현재 인천으로 압송돼 밀입국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출입국ㆍ외국인청은 북항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A씨 은신처로 추정되는 청주시 상당구 소재 빌라를 찾아낸 뒤 인근에서 5일간 잠복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청주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은신처를 알선한 한국인 B(43)씨도 불구속 입건됐다. B씨는 청주에 자신 명의로 빌린 빌라 4채에 A씨를 비롯한 중국인들을 머물게 하면서 건설 현장 불법 취업을 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출입국ㆍ외국인청은 B씨를 상대로 밀입국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관련 혐의가 드러나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출입국ㆍ외국인청은 지난달 28일 인천 북항 현대제철 부두를 통해 밀입국한 뒤 잠적한 베트남 선원 C(24)씨도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와 함께 뒤쫓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