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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원점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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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원점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입력
2018.11.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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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1호선(녹색)과 2호선(빨간색ㆍ파란색ㆍ보라색) 노선도. 광주시 제공
광주 도시철도 1호선(녹색)과 2호선(빨간색ㆍ파란색ㆍ보라색) 노선도.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41.9㎞)을 사실상 원안인 저심도(低沈渡ㆍ도로 지하 5~7m)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추진위원회가 숙의 토론 결과 현재 일시 중단 상태인 2호선 건설을 재개하라는 권고안을 내놓자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2002년 10월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을 고시한 이후 광주시장이 바뀔 때마다 건설 방식을 지상고가→ 저심도→ 지하형→ 저심도 등으로 오락가락해왔으며, 결국 이번 결정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저심도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론화위원회는 9~10일 열린 시민참여단 설문조사에서 투표자 243명 중 78.6%인 191명이 도시철도 2호선의 저심도 지하철 방식 건설에 찬성하고, 21.4%인 52명이 반대하는 결론이 나오자 이를 토대로 2호선 건설 재개를 시에 권고했다. 이로써 16년간 이어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논란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 시장은 “그 동안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ㆍ환경 영향평가,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건설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 ‘안전ㆍ신속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앞으로도 시민의 대표 기관인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 의견을 직접 묻는 것이 꼭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공론화 등 직접 민주주의 방식을 활용하되 절대 남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는 2025년까지 2조579억원(국비 60%ㆍ시비 40%)을 들여 광주시청~백운광장~광주역~첨단지구~수완지구~광주시청을 잇는 41.9㎞ 구간에 저심도 지하철 방식으로 도시철도 2호선을 개통할 계획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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