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이씨’ 이바나 부상에 부진 결국 교체… 지난 시즌 GS칼텍스서 대활약
지난 2017~18시즌 6라운드 MVP 등 V리그에서 대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33ㆍ세네갈)가 한국 코트에 복귀한다. 친정팀인 GS칼텍스가 아닌,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서다. 입국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듀크의 복귀전은 오는 17일 기업은행전, 늦어도 21일 흥국생명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은 “새 외국인 선수 듀크가 이바나 네소비치(30)의 빈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 도로공사는 현재 3승 3패로 6개 팀 가운데 5위에 쳐져 있다. 듀크는 지난 시즌 GS 소속으로 30경기에 출전, 공격 성공률 43.2%에 811득점(경기당 27.03, 세트당 6.93)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점유율 41.8%로, 강소휘(당시 점유율 29%)와 함께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6라운드에서는 MVP도 수상했다. 듀크가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할 경우 팀의 공격수 박정아(25)와 함께 공격 라인에 힘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촌부리 배구단 소속이었던 듀크는 11일 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가족이 있는 프랑스에 돌아가 있다. 국내 취업비자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입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듀크는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다시 뛰게 되어 기쁘다”면서 “지난해 우승팀 도로공사가 이번 시즌에도 다시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팬들에게 ‘김천 이씨’로 불리며 지난해 한국도로공사 우승을 함께 했던 이바나는 지난 9일 남편과 함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바나는 지난 시즌 중ㆍ후반 다친 어깨가 이번 시즌에도 재발, 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26.4%(41득점)에 그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752득점(성공률 41.9%)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훈련 과정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결국 김종민 감독은 교체 결단을 내렸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 시즌 후반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면서 “시즌 후 재활 훈련을 했지만,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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