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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 ‘손더게’와 달라”... ‘프리스트’, 메디컬 엑소시즘으로 OCN 흥행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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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 ‘손더게’와 달라”... ‘프리스트’, 메디컬 엑소시즘으로 OCN 흥행 이을까

입력
2018.11.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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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가 24일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프리스트'가 24일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가 뭉친 ‘프리스트’가 서양식 엑소시즘을 표방하며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의 출발을 알렸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OCN 새 주말드라마 ‘프리스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연우진, 정유미, 박용우가 참석했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프리스트’는 2018년 남부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의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다.

이날 김종현 감독은 “ ‘프리스트’는 남부카톨릭 병원을 중심으로 육체적, 심적으로 병든 사람들을 위해 비밀결사단체와 634레지아 단원들이 악령을 퇴치하는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앞서 OCN에서 국내 첫 엑소시즘 소재 장르물인 ‘손 the guest’가 호평 속 종영을 맞았던 만큼, 비슷한 소재의 장르물인 ‘프리스트’에는 ‘손 더 게스트’와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이 연이어 던져졌다.

김종현 감독은 “‘손 the guest’는 너무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손 더 게스트’가 두 사제가 나오고 구마사제가 나온다는 점은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나머지는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손 더 게스트’가 동양, 샤머니즘적인 부분을 집요하게 다뤘다면 저희는 서양적인 원래 엑소시즘에 가까운 것들을 다루려고 한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손 더 게스트’ 방송 내내 진입장벽으로 꼽히던 공포물 수위에 대한 우려에는 “무서운 것도 많겠지만 액션, 가족애, 사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더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메디컬 엑소시즘이라는 장르에 대해 “메디컬적 부분은 초자연적 현상인 엑소시즘과는 상반되는 있는 지점에 있는 소재다. 보시면 스릴감도 많이 느끼실 거고 재미를 많이 느끼실 거다”라고 설명한 뒤 “엑소시즘이긴 하지만 무섭다는 것 보다 두려움 같은 걸 많이 주고 싶었다.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고 잃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가족애가 매 회 마다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연우진은 신념을 지키려는 엑소시스트 오수민으로 분한다.

연우진은 ‘손 the guest’ 속 김재욱, 안내상이 그렸던 구마사제와의 차별점에 대해 ‘경쾌함’을 꼽았다.

연우진은 “저희 작품에서 제가 맡은 캐릭터는 극의 색감을 조금 더 밝고 경쾌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를 준비할 당시 고민했던 부분이 공포감보다는 다른 색감을 입히고 사람들에게 긴장을 이완시키며 시청자들의 숨통을 틔워드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점이었다. 그 부분이 차별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 “박용우 선배님과 함께 텍스트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리듬감 있게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프리스트’가 회색, 검은색이라면 저는 빨간색 포인트가 되기 위해서 연기에 집중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리스트’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어느덧 내년 데뷔 10년차인데 사실 저도 끊임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다. 매 순간 치열하게 살아왔던 것 같은데 작년 쯤 단편 작업을 하고 ‘프리스트’를 준비하기 전까지 데뷔 이래 가장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것 같다”며 “제 스스로 가치관과 철학을 정립했는데 그 순간 운명적으로 맞이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철학 등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과 맞아떨어졌고 신념에 대해 잘 그리고 있는 이 작품에서 제 연기에 대한 의지, 신념과 닮았던 것 같다. 운명적으로 잘 맞았던 것 같고. 조금 더 동적인 움직임과 액티브한 느낌을 보여드리고자한다”고 말했다.

정유미는 생명을 지키려는 의사 함은호 역을 맡는다.

정유미는 연우진과의 호흡에 대해 “연우진 씨와는 4년 전쯤 같이 영화 작업을 했었는데 그 때 당시 고생을 많이 했다. 끈끈하게 남아있는 전우애 같은 느낌이 있다. 작품을 하다보면 몸이 힘들고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다. 연우진 씨는 그 때마다 의지가 많이 된 동료이자 파트너였고,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는 것에 너무 마음이 놓였다. 연기도 너무 잘하고 멋있지 않냐”고 극찬하며 케미를 예고했다.

또 ‘프리스트’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메디컬 엑소시즘이라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다”며 “저희는 두 가지 장르물을 한 드라마 안에서 보실 수 있고 절대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 보시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다. 그래서 1화를 보시면 쭉 끝까지 가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용우는 모두를 지키려는 엑소시스트이자 수민의 스승 문기선 역을 맡았다.

박용우는 “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작품적으로도 의미가 있게 나오길 바라는 것이 요즘 연기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감사하다”며 “그래서 ‘치열하다’는 생각보다는 매 신 아쉬울 만큼 뭔가를 더 표현하고 싶고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는 것들이 재미있다. 다행히 연우진, 정유미 씨가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이라서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김종현 감독은 ‘프리스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가장 큰 주제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마자들도 사랑에 대해 괴로워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고, 저희들을 비롯해서 구마를 하는 사람들도 사랑에 관련된 사람들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보셔도 감동적이고 따뜻한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냥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곳곳에 위트도 많고 액티브한 부분이 많아서 쉽게 주제를 쫓아가는 데 편안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고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장르물의 특성을 살린 공포감보다는 사랑과 가족애,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등을 강조한 ‘프리스트’가 또 다른 새로움으로 OCN 장르물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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