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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통계청장 “작년 2분기 전후가 경기 정점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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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통계청장 “작년 2분기 전후가 경기 정점으로 추정”

입력
2018.11.12 16:12
수정
2018.11.12 18:5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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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4차 아태지역 국제노동이동통계 워크숍’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지난달 30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4차 아태지역 국제노동이동통계 워크숍’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강신욱 통계청장이 지난해 2분기를 전후로 한 시기가 ‘경기정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2분기 정도가 경기정점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그 주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그림이 그렇게 나타나고 있는데, 몇 월인지 확정할 수는 없지만 그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 청장은 경기 정ㆍ저점 판단과 관련, “실무 작업은 몇 개 지표를 더 봐야 하고 추이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잠정적으로, 그리고 내부적으로 어디가 정점이라고 판단이 선 뒤에도 전문가 의견을 모은다거나 국가통계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등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공식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경기 정점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있다. 당시엔 2013년 3월이 경기 순환상 저점이었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월 이후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경기정점 판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통상 통계청은 경기 전환점을 판단할 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을 기준 중 하나로 제시해 왔다.

강 청장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아니라 최근 일관된 모습을 보이니까 외부에서 질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마냥 미룰 순 없지만 그렇다고 (공표했다) 나중에 수정할 수도 없는 만큼 섣불리 발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경기 정점과 저점을 의미하는 기준순환일을 결정할 때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동행누적확산지수, 역사적 확산지수 등으로 잠정 전환점을 설정한 뒤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총량 지표로 이를 검증한다.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한국은행과 학계 등의 의견을 참조한 뒤 국가통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준점을 공표한다. 이에 따라 경기전환점은 통상 정ㆍ저점에서 2~3년이 지나 발표되기 십상이다.

한편 강 청장은 최근 국회에서 경기순환시계상 경기 하강 국면에 있다고 답한 데 대해서는 “순환시계에서 볼 때 하강에 위치하는 다수의 점이 찍혀 있어 하강으로 읽힌다는 맥락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아직은 (공식적인) 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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