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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 양손이 뻣뻣... ‘레이노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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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 양손이 뻣뻣... ‘레이노증후군’

입력
2018.11.12 14:43
수정
2018.11.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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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추위에 말초혈관 수축돼 손발 저리고 통증 유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병… 50대 이상 환자 전체 57% 

 각종 류마티스 질환과 동반해 발생… 흡연ㆍ커피 삼가야 

직장인 K(45)씨는 최근 한 달 동안 아침마다 양손이 저리는 통증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처음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때문인 것 같아 사용시간을 줄여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러다간 큰 일이 날 것 같아 병원을 찾은 K씨의 병명은 ‘레이노증후군’이었다.

겨울철이 되면 손발이 시리거나 뻣뻣한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레이노증후군(raynaud’s phenomenon)‘환자들이 증가한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돼 조직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피부색조가 변하고 손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는 현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레이노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만1,214명으로,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환자가 1만4,218명(57%)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7%), 30대(7%)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3%로, 남성보다 여성이 많이 걸린다.

레이노증후군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개선돼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다른 질환과 함께 발생하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최병용 서울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과장은 “레이노증후군은 각종 류마티스 질환과 동반돼 발생할 수 있다”며 “손발이 붓고 딱딱해지는 전신경화증(경피증)이나 눈과 입이 심하게 마른 것이 특징인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류마티스 질환이 있으면 레이노증후군 증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노증후군 환자는 장갑 등 보온장구를 착용하고 가급적이면 차가운 곳에 피부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속적으로 추위에 노출되면 말초신경이 수축돼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 최 과장은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다“며 “커피, 녹차, 초콜릿 등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을 피하고 얼린 음식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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