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윙키즈'로 돌아온 도경수가 연말 극장가를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삭발과 탭댄스, 북한말 등 다양한 변신을 선보이며 연기 투혼을 펼쳤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터질 듯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도경수는 '스윙키즈'에서 우연히 탭댄스에 빠져들게 된 수용소의 반항아 로기수 역을 맡았다.
'형', '신과함께-죄와 벌' 등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도경수는 최근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안방극장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은 바 있다.
도경수는 '스윙키즈'를 위해 약 6개월 간 탭댄스를 연습하며 수준급 실력을 완성한 것은 물론 자연스러운 북한말을 구사하기 위한 레슨과 체중 감량, 삭발 등을 감행했다.
1951년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배경과 춤을 추며 변화해가는 인물에 공감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그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할 예정이다.
12일 오전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강형철 감독은 "도경수를 처음 만나는 날 로기수를 만났다"라며 "이미 주인이 와 있는데 다른 생각은 안 들었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 매 컷 로기수가 놀고 있는데, 내가 할 일이 없더라"고 극찬했다.
도경수는 "삭발은 캐릭터에 필요한 거라서 당연히 했다. 탭댄스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힘든 점도 있지만 재밌었다. 악기를 배우는 것 같았다. 힘든 줄도 모르고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북한말에 대한 어려움이 컸다. 평소에 듣는 사투리가 아니라 처음에는 너무 낯설었다. 선생님이 따로 계셨고 잘 알려주셔서 함께 배우면서 점차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밝은 표정으로 현장에서 직접 탭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탭댄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것이 물씬 느껴졌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댄스단의 다채로운 동작이 하나로 이어지는 모습은 언어도, 국적도, 모든 것이 다르지만 춤을 출 때만큼은 하나가 되는 이들의 특별한 시너지를 보여준다.
'스윙키즈'는 다음달 19일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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