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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반 택배 서비스에 정유ㆍ택배업계 1ㆍ2위 모두 합류… 확대되는 ‘공유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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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반 택배 서비스에 정유ㆍ택배업계 1ㆍ2위 모두 합류… 확대되는 ‘공유 인프라’

입력
2018.11.11 16:4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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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픽 개념도. SK에너지 제공
홈픽 개념도. SK에너지 제공

정유업계 1ㆍ2위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손잡고 시작한 주유소 활용 택배 서비스에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에 이어, 2위 한진택배도 가세한다. 국내 정유ㆍ택배업계 1ㆍ2위 기업이 모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돕는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나선 셈이다.

SK에너지는 C2C(소비자간 거래) 기반 주유소 택배 서비스 ‘홈픽’이 한진택배와도 배송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으론 기존 배송 제휴사인 CJ대한통운과 함께 한진택배도 전국 택배 배송 업무를 맡게 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한진택배가 동참하면서 정유와 택배업계 1ㆍ2위 기업의 연합체가 성사됐다”며 “고객과 주유소, 택배회사, 스타트업 모두에게 좋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홈픽은 소비자가 택배를 접수하면 물류 스타트업인 중간 집하업체가 1시간 안에 신청자를 방문해 물품을 거점 주유소로 옮기고, 이를 택배회사가 배송지까지 전달하는 서비스다. 주유소를 중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물품 발송부터 수령까지 고객이 오래 기다려야 했던 C2C 택배의 단점을 해결한 게 특징이다. 택배회사는 집하 부담과 배송시간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무거운 택배 물품을 우체국이나 편의점까지 들고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홈픽은 지난 4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협력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협력 연구를 시작한 뒤 나온 첫 결과물이다. 전국에 위치한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주유소 450개를 물류 거점으로 삼아 지난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초기 약 3,000건이던 하루 주문량이 최근 5,000건을 돌파하는 등 ‘언제 어디서든 1시간 이내 방문 픽업’이란 특화 전략을 내세워 순항하고 있다.

이번 한진택배와의 추가 제휴로, 주유소 공유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가치 확산 작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홈픽에 참여 중인 물류 스타트업 줌마 역시 택배 집하를 위한 신규 일자리 540여개를 만들며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홈픽은 부피, 무게에 상관없이 5,500원 단일 요금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30일까지는 경량화물 이벤트로 택배 무게가 5㎏, 크기가 100㎝ 이하면 3,99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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