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1971∼1975년 고려수지침을 연구해 발표할 때는 손에 자침을 했다. 따라서 통증이 따르고 소모적이라 효과를 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 뒤 새로운 자극 기구를 끊임없이 연구ㆍ개발해 서금요법에 이르렀다.
침이나 수지침 재질은 스테인리스다. 아무래도 금속이 신체를 자극하면 유해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를 더욱 발전시켰다. 이것이 바로 ‘기감봉’이다.
기감요법은 기감패드 위에 기감봉을 꽂아 간접 자극하는 것이다. 기감패드는 고급 스펀지 바닥에 딱딱한 합지를 부착해 만들었다. 기감봉을 고정시키면서 피부를 뚫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차단 장치다.
기감봉은 굵은 철선으로 손잡이와 봉체를 만들고 금도금을 한 것이다. 길이는 2.8㎝이며, 굵기는 바늘 정도다. 이것을 피부에 찌르는 것이 아니라 패드 위에 꽂으면 된다.
손에 있는 서금요법의 상응점이나 기맥혈에 패드를 붙이고 패드 위에 쓰러지지 않게 기감봉을 꽂는다. 이렇게 하면 시각중추와 이미지 자극중추가 이를 감지해서 체감중추와 상응점, 그리고 기맥혈을 관리하는 서금중추가 작용한다. 그 결과, 변연계의 시상하부를 통해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쳐 한열ㆍ혈액순환ㆍ신경전달물질ㆍ호르몬ㆍ면역기능을 조절해 인체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킨다.
길고 긴 겨울 밤, 잡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기감요법을 해보자. 기감봉으로 E8, I2, M3을 자극하면 대뇌혈류가 조절되면서 잡념을 없애준다.
기감봉으로 제1ㆍ2기본방을 자극해도 숙면에 큰 도움이 되며, 그래도 숙면이 안 되면 서암온열기로 제1ㆍ2기본방과 E8, I2, M3을 같이 떠주면 숙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숙면의 조건은 운동과 영양보충과 체온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