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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드라이빙센터’ 어디로 가나

입력
2018.11.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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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서 건립 계획 밝혀

울산발전연구원, “자동차 메카, 여론조성 나서야”

시승 전시 이벤트 편의ㆍ학습시설, 파급효과 커

국내엔 BMW, Benz-AMG 등 외제차 센터 밖에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BMW 가이드북 자료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BMW 가이드북 자료

현대차 고위관계자가 지난 10월 4일 파리모터쇼에서 드라이빙센터 건립 계획을 언급한 가운데

센터를 자동차 산업 메타인 울산에 유치할 경우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유치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 측은 건립계획은 밝혔으나 현재까지 구체적 계획은 없는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 드라이빙센터(Driving Center)는 자동차 시승 체험부터 다양한 드라이빙 트랙과 전시장, 이벤트 홀, 학습 및 편의시설을 갖춘 다목적 공간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BMW와 Benz-AMG가 운영 중으로 2014년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BMW 드라이빙센터는 축구장 약 33개 규모인 24만㎡ 규모로 드라이빙 전용 트랙과 전시장, 이벤트 홀, 주니어 캠퍼스 및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센터는 2013년 6월 착공, 건설 기간인 14개월 동안 인천지역 건설업체와 지역민의 참여가 확대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2014년 8월 공식 개장해 3년 만에 누적 방문객 50만명을 돌파했으며, 2020년까지 약 770억원의 투자가 더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8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개장한 Benz-AMG 스피드웨이는 세계 최초로 AMG 브랜드를 적용한 드라이빙센터로 일반인에게도 트랙과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도 현대차 드라이빙센터 유치로 지역 자동차산업 위기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산실인 울산은 세계 최대의 단일 생산공장이 입지해 있으면서도 연관 서비스업의 성장 기반은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산업 내수 및 수출시장의 위축,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공존하면서 지역 자동차산업에 대한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드라이빙센터를 매개로 한 ‘자동차와 문화‧관광’의 융합은 기존의 제품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해 지역 자동차산업 위기 타개의 돌파구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 즉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차별화 전략이자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 되고 있다.

아울러 드라이빙센터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방문객 유치, 관광 자원과의 연계 등 직ㆍ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기여도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 튜닝산업의 성장 발판이 돼 지역 부품산업계의 새로운 가치 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울산의 경우 지역 내 이슈화를 통한 관심 고조와 조직적 대응체계 마련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발전연구원은 현대차 드라이빙센터 유치를 조속히 이슈화하고,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한 분석을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울산시는 부지 확보, 지방세 등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울산 자동차산업에 대한 현대차의 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울산공장의 전략적 위상에 대한 우려를 부각해 지역사회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대차는 연구개발 기능을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로 통합했으며, 전시ㆍ체험 복합문화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서울, 고양, 하남, 베이징, 모스크바에 설립, 운영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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