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 성시경-박준우가 MC 특집 미식 여행에서 시작부터 강력한 위엄을 드러냈다.
KBS 2 ‘배틀트립’ 성시경-박준우는 세계 3대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의 맛’을 안방극장에 전달해 시청자들의 위장을 들썩이게 했다. 궁금증을 자극하는 미식들과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성시경은 첫 베네치아 여행에 설렘과 신남을 드러내며 그 동안 보여준 적 없는 매력을 소환해 안방극장에 ‘여행의 행복’을 고스란히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 ‘배틀트립’은 ‘MC 특집 미식여행’으로 진행됐다. MC 이휘재가 셰프 이원일과 팀을 이뤄 스페인 ‘바르셀로나-발렌시아’로, MC 성시경이 셰프 박준우와 팀을 이뤄 이탈리아 ‘베네치아-볼로냐’로 미식여행을 다녀왔다.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의 MC들의 자존심을 건 ‘미식여행’ 승부의 막이 올라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4주간 펼쳐지는 ‘MC 특집’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시경-박준우의 ‘먹을텐데 투어’ 베네치아 편이 공개됐다. 성시경은 “가서 뽀개고 오겠습니다.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인간의 몸이 살이 찔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라고 ‘미식 여행’을 떠나는 각오를 전해 웃음을 터지게 만들었다.
베네치아에서 성시경-박준우는 상대편인 셰프 이원일의 ‘먹방 스킬’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 웃음을 빵 터지게 했다. 그들은 ‘타도 이원일’을 외치며 본격적인 미식 투어를 시작했다. 에스프레소를 시작으로 크루와상, 먹물파스타, 튀김, 피자, 와인, 젤라또 아귀구이, 베네치아식 간요리 등 쉴새 없는 미식 투어를 펼쳤다.
두 사람이 먹은 미식 중 최고는 역시 베네치아 여행의 마무리를 담당한 ‘해산물 식당’에서의 만찬이었다.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가 하모니를 이루는 ‘카프레제’가 입맛을 돋우었고, 이어 봉골레 파스타가 입에 닿자 마자 게임 종료를 알렸다. 이어 베네치아식 간요리를 먹고 머리를 잡아뜯으며 격한 감동을 표현하는 성시경의 모습이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증을 무한 자극했다. 아귀 구이의 두툼한 속살의 맛을 음미하며 “살을 씹으면 단 생선 맛이 혀에 붙는다”고 전해 그 맛을 상상하게 했다.
자타공인 음식을 사랑하는 남자 성시경과 걸어 다니는 미식 사전 박준우의 호흡은 가히 최고였다. “다이어트 폭망했어”라며 식욕 무장해제한 성시경은 음식마다 폭발하는 리액션과 맛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마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에 더해 박준우는 ‘음식 브레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음식에 대한 찰진 설명과 음식을 즐기는 꿀팁을 쏟아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메모장과 볼펜을 꺼내게 했다.
한편, 성시경-박준우의 베네치아 ‘먹을텐데 투어’를 지켜본 이원일은 이탈리아 미식에 들썩이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내가 왜 이탈리아 음식에 이렇게 반응하지?”라며 자문한 뒤 ‘녹다운’을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곧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식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 넣어 베네치아 미식과 맞불을 MC 특집 미식전쟁 이휘재-이원일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알찬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 2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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