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귀화로 한국인이 된 케냐 출신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9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청양군민이 됐다.
에루페는 지난 7월 법무부 특별귀화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후 9월 최종면접을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청양군 정산면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을 신청, 이날 주민등록증을 수령했다. 조만간 법원에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오주한(吳走韓)으로 개명을 신청할 예정이다.
주민등록증을 받은 에루페는 면사무소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산면 광생리에 마련한 숙소에서 훈련 중이며 내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출전을 위해 오는 13일 케냐로 출국,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군민이 된 에루페 선수를 환영한다”며 청양과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대회에서 한국 마라톤의 위상을 높이고 청양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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