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가 피츠버그에 남는다. 계약 조건은 1년 간 최대 550만 달러(약 61억 4,000만원)다.
피츠버그는 9일(한국시간) "강정호와 1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AP통신은 "보장 금액 300만 달러(33억5,000만원), 보너스 250만 달러(약 27억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했다. 강정호와 1년 계약을 연장하면 연봉 5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했던 피츠버그는 바이아웃 금액 25만 달러를 지급하고, 강정호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대신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제시하며 '최대 550만 달러'를 맞췄다. AP통신은 "강정호가 200타석에 들어서면 62만5,000 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300, 400, 500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62만5,000 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세부 계약 내용도 공개했다. MLB닷컴은 강정호의 1년 계약 소식을 전하며 "강정호는 일주일 동안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유지했다"고 표현했다. 강정호와 피츠버그가 순조롭게 합의점을 찾았다는 뉘앙스다. 앞서 현지 언론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구단 옵션으로 계약하지 않고, 바이아웃을 지불한 뒤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아마도 피츠버그는 보장 금액을 낮추고,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대로 피츠버그는 보장 금액을 300만 달러로 낮추는 대신, 최대 금액을 550만 달러에 맞추는 '보너스 지급 방식'을 택했다. 강정호도 이를 받아들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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