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 IP만 3종
지난해 리니지M을 출시해 1년 만에 국내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엔씨소프트가 내년에도 자사의 다양한 원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을 선보인다. 다만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사행성 과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8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 ‘디렉터스 컷’을 열고 내년에 공개할 모바일 게임 5가지를 공개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오늘은 회사 대표가 아닌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왔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남들과 비슷한 게임이 아닌 엔씨만의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가 소개한 게임들은 모두 기존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것들이다. △2003년 출시된 리니지2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리니지2M’ △2008년작 아이온의 새로운 버전을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아이온2’를 비롯해, 블레이드&소울의 IP를 활용한 3가지 게임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모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리니지2M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리니지2M에는 20년간 리니지를 개발하고 서비스해온 엔씨소프트만의 기술과 경험이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김 CCO는 “PC 게임에서 아쉬웠던 점을 모바일에서 구현해낸 게임에는 ‘M’을,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한 게임에는 ‘2’를 붙인다”면서 “리니지2M은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접목된 것으로, 모바일에서 3차원(3D)으로 재탄생한 동시에 PC 리니지2에서 할 수 없었던 것을 완성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게임은 리니지2M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블레이드&소울 IP를 이용한 3가지(2ㆍMㆍS) 모바일 게임이 서로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심승보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D)는 “하나의 IP에서 나온 게임이지만 이용자들은 모두 별개의 게임이라 느낄 것”이라며 “세 가지 다 내년에 반드시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과 관련해 삼성전자와의 협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은 “삼성전자는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당연히 지금도 기술, 마케팅 분야에서 삼성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 받은 과금 체계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심 CPD는 “엔씨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넘어온 지 2년쯤 됐다”면서 “오늘 선보인 신작 관련해서도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리니지M에서 문제가 된 ‘확률형 아이템’이 새로 나올 리니지2M에 적용될지에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봤고, 많은 부분 고민을 해나갈 것”이라고만 답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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