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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아토피 환자 10명 중 1명은 불안ㆍ우울증ㆍ수면장애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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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아토피 환자 10명 중 1명은 불안ㆍ우울증ㆍ수면장애 앓아

입력
2018.1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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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환자 10명 중 1명은 불안ㆍ우울증ㆍ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ㆍ행실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다른 피부질환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토피와 정신질환의 상관성, 아토피 환자의 유병률 및 의료이용 행태를 연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2015년 기준으로 아토피피부염을 주상병(병원을 찾은 주요 질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3만6,422명이었다.

환자들의 정신 질환 유병률은 9.59%였다. 세부적으로는 △불안 3.40% △우울증 2.47% △수면장애 2.20% △ADHD 0.56% 등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유병률은 불안 18.64%, 수면장애 13.81%, 우울증 13.08%로 아동이나 청소년, 성인보다 훨씬 높았다.

아토피 환자를 다른 피부질환인 두드러기ㆍ건선환자(13만9,486명)와 비교했을 때, ADHD는 아토피 환자에서 1.48배 많이 나타났다. 또 자폐범주성장애(ASD)와 행실장애도 아토피 환자에서 각각 1.54배, 2.88배 많았다.

아토피 소아 환자는 성인 환자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2010∼2015년 병원에서 아토피를 주상병 또는 부상병(주상병과 함께 있는 질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622만명이었다. 이중 소아(0-19세)는 410만명, 성인은 212만명이다.

2015년 소아의 지역별 아토피 유병률은 제주가 7.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6.43%), 대전(6.39%), 서울(6.19%) 순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4.37%였다. 반면 성인 유병률은 대전(1.15%), 서울(1.08%), 인천(1.04%), 경기(1.03%)에서 높았고, 경남(0.57%)에서 가장 낮았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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