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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포항 찾아 “경북 4차산업 중심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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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포항 찾아 “경북 4차산업 중심 될 수 있다”

입력
2018.11.08 17:42
수정
2018.11.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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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리기 2탄] 포스텍연구소서 故박태준 기리고 중소기업인ㆍ상공인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전국투어 2탄으로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포항=류효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전국투어 2탄으로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포항=류효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지역경제 살리기 2탄으로 경북 포항시를 찾았다.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를 둘러보며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을 기렸고, 지역 중소기업인ㆍ중소상공인 등을 만났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전국투어 첫 행보로 현대중공업 조선소와 한국GM 공장 폐쇄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전북 군산시를 방문해 지역 경제인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포항 방문 역시 지지세 취약 지역인 경북의 민심을 다독이고, 지역경제 어려움부터 해소해 경기 하강국면에서 반전 포인트를 찾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경북 경제인 간담회에서 “연구소는 박태준 전 회장의 선구자적인 지혜와 열정이 담긴 곳”이라며 포항을 상징하는 박 전 회장을 언급했다. 또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이 4차 산업혁명 중심이 될 수 있다”며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대구의 의료와 패션, 영천의 부품소재산업과 포스텍, 울산 유니스트 연구역량 결합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부는 경북의 경제혁신 노력에 힘을 더해 지역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협업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평화와 경북의 연관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항 영일만항이 북한 고성ㆍ나진항, 극동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ㆍ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교류협력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북방교역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인 간담회에 이어 포스텍에서 열린 제1차 한ㆍ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을 약속하는 ‘포항선언’ 발표도 지켜봤다. 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 정상회담 때 합의한 지방정부 간 협력포럼이 첫 발을 떼는 자리였다. 한국의 17개 지자체와 러시아 극동지역 9개 주가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물결은 언제나 지역에서 시작됐다”며 “이곳 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의병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독립운동에 앞장 선 지역이고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번영을 이끌었다”고 추켜세웠다. 또 “포항에서 출범한 한ㆍ러 지방협력포럼은 시대를 앞서갔던 경북의 정신으로 새로운 협력의 물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미국과 북한은 새로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앞두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여정을 변함없이 강력하게 지지해주고 있다”며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ㆍ북ㆍ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싱가포르ㆍ파푸아뉴기니 순방 기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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