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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국GM 노사에 ‘3자대화’ 공식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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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국GM 노사에 ‘3자대화’ 공식제안

입력
2018.11.08 17:16
수정
2018.11.08 19:3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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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4] [저작권 한국일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18-10-22(한국일보)/2018-11-08(한국일보)
[산4] [저작권 한국일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18-10-22(한국일보)/2018-11-08(한국일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연구개발(R&D)법인 분할 강행 이후 경영 정상화에 차질이 빚어진 한국GM과 노조에 3자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은 한국GM 정상화에 조속히 매진하자는 입장”이라며 “한국GM 사측과 노조, 산은이 한 테이블 앉아 서로 의도하는 바와 걱정되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3자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요구했음에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법인 분리를 강행한 사측과 이에 반발해 총 파업을 예고한 노조 모두에 유감을 표명한 뒤 “만약 (사측이나 노조가) 3자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다음주부터는 대화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3자 대화가 성사되면 한국GM 사측은 R&D 법인분리 후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야만 산업은행도 법인분리가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측의 주장을 신뢰하고 노측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법인 분리가 회사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충분히 설득되면 노조가 반대해도 우리는 찬성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3자 모두 상호 감정의 골이 깊어 이 회장의 ‘3자 대화’ 제안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 회장은 ‘3자 대화’ 제안과 별개로 법인분리를 강행한 한국GM 사측과 법인분리 안건이 처리된 주주총회 참석을 물리력으로 저지한 노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는 (산업은행 관계자의 주총 참석을) 물리적으로 막았기 때문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며 “사측에는 주총 무효소송 등 모든 법률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 법인분리 안건에 찬성한 한국GM 측 이사 7명에 대해서도 “(법인분리가 경영정상화에 이로운지) 판단할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찬성투표를 한 만큼 배임”이라며 “이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8,000억원 가량 지원할 예정인 현대상선에 대해 이 회장은 “혁신 마인드도 없고, 비즈니스 마인드도 실종됐다”며 “앞으로 고강도 경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현대상선 해외 지점을 대상으로 집중 감사를 실시해 일부 임직원을 징계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안일한 임직원은 퇴출될 것”이라며 “노선별 실적을 매주, 매달 보고하는 체계를 만드는 등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제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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