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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G 전파 첫 송출… 이통3사 막판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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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G 전파 첫 송출… 이통3사 막판 스퍼트

입력
2018.11.08 16:24
수정
2018.11.08 22: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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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삼성과 5G 전용 교환기 개발

KT도 장비 공급업체 선정 발표

화웨이 손잡은 LGU+ “네트워크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는 12월 이동통신3사가 5세대(5G) 기지국에서 첫 전파를 쏜다. 본격적인 상용화 시점은 5G 신호를 잡을 수 있는 칩세트가 들어간 스마트폰 출시 시점인 내년 3월이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위해 숨가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통3사는 막판 인프라 구축과 기술ㆍ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5G 단독모드(SAㆍStandalone) 교환기 기술과 핵심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소식이 의미 있는 이유는 5G 단독모드야말로 진정한 5G 서비스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12월 1일 첫 5G 전파 송출, 내년 3월 5G 정식 상용화가 예정돼 있지만 여기까지의 5G는 비단독모드(NSAㆍNon-standalone) 방식이다. 짧은 시간 안에 전국에 5G용 기지국을 꼼꼼하게 깔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기존 통신망인 LTE(4G)를 같이 쓰는 NSA로 5G를 제공하게 된다. 스마트폰이 5G 전파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는 LTE를 잡는 식이다. 전체 네트워크를 오롯이 5G 장비로만 구성하는 SA 규격은 2020년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5G 연구소에서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단독모드(SA) 교환기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5G 연구소에서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단독모드(SA) 교환기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5G 규격/2018-11-08(한국일보)
5G 규격/2018-11-08(한국일보)

SK텔레콤이 선제적으로 SA 규격에 맞는 교환기 기술 및 장비를 개발한 이유는 NSA에서 SA로 전환하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개발한 이번 5G SA 교환기는 기지국과 인터넷망 사이에서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패킷 분류(데이터 용도별 분류 작업), 품질 점검, 과금, 전송 등을 한번에 수행하는 ‘데이터 병렬 처리 기술’ △성격이 비슷한 데이터를 모아 압축 전송하는 ‘데이터 가속 기술’ △블록을 쌓듯 보조 장비를 탈ㆍ부착하는 ‘기능 모듈화’ 등 5G SA에 필요한 표준 규격을 갖췄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지난 6월 5G SA 표준이 발표된 후 발빠르게 기술 개발에 돌입해 성과를 조기에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5G SA 기술 확보는 5G 통신망 진화의 중요한 초석”이라고 밝혔다.

이날 KT는 5G 장비 공급사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장비 공급업체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3사다. SK텔레콤이 선정한 공급사와 같다. KT 역시 보안 문제 때문에 도입 여부 논란이 뜨거웠던 화웨이 장비를 탈락시켰다. LTE와의 안정적 연동, 투자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이며, 이들 공급사들과 일정을 조율하며 전국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하현회(가운데) LG유플러스 부회장이 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5G 기지국 설치 현장을 방문해 5G 서비스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가운데) LG유플러스 부회장이 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5G 기지국 설치 현장을 방문해 5G 서비스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로써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는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이미 LTE 때 화웨이 장비를 들여와 5G 초기 LTE와의 연동을 위해선 화웨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보안을 우려하는 부정적 여론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나서 품질과 보안 관리를 챙기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외부 전문가와 국제검증기관을 통해 철저하게 보안 체계를 검증 받겠다”고 말했던 하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는 현장에도 방문,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주문했다. 그는 “5G는 앞으로 10년간 성장 동력이 되는 우리 사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통3사는 일단 12월 모바일 라우터를 활용한 5G 서비스부터 시작한다. 모바일 라우터는 휴대가 가능한 무선 신호 발생 장치다. 노트북PC가 카페에서 무선공유기가 쏘는 신호를 잡아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것처럼, 모바일 라우터가 기지국에서 받아 쏴 주는 5G 신호에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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