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를 앞세운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간신히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 성큼 다가섰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도발적인 세리머니로 또 논란의 한 가운데 섰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2-1로 이겼다. 맨유는 2승 1무 1패 승점 7점을 기록해 유벤투스(승점 9)에 이어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20분 상대 팀 호날두에게 선취 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친정팀과 만난 호날두는 후방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그러나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후안 마타(30)가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로 찬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분 뒤 맨유는 후 유벤투스의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자책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의 왼쪽 프리킥을 막아내려던 보누치 몸을 맞은 공이 골대로 들어간 것이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야유가 쏟아지는 유벤투스 관중석을 향해 귀를 갖다 대는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폈고, 유벤투스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에게 항의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G조에서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빅토리아 플젠(체코)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면서 같은 날 CSKA 모스크바를 2-1로 꺾은 AS로마와 3승 1패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골득실차에서 앞선 레알 마드리드가 1위 자리에 올랐다. F조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맨시티)는 FC 샤흐타르(우크라이나)와 홈 경기에서 6-0 대승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E조에서 그리스 AEK아테네를 2-0으로 꺾고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E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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