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오후 6시39분쯤 제주항 7부두 하얀등대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엄마로 보이는 30대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낚시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119구조대는 시신을 수습하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다.
제주해경은 이 시신이 지난 4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A(3)양의 엄마 B(33ㆍ경기)씨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시신의 남색 꽃무늬 상의와 검은색 하의, 신체적 특징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B씨는 3세 딸과 함께 지난 2일 이틀간 머물던 제주시 삼도동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오전 2시38분쯤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려 2시47분쯤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내려간 뒤 사라졌다. 이 모습은 도로 건너편 상가 폐쇄회로(CC) TV에 잡혔다.
모녀가 바닷가 쪽으로 내려간 뒤 다시 도로 위로 올라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30대 여성의 시신이 B씨 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문 검사 등 시신 검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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