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상지대가 개교 63년 만에 처음으로 총장 직선제를 실시한다.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노조로 이뤄진 상지대 대학자치운영협의회는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총장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직선제 첫 단계로 이날 선거 일정을 공고했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12일까지다. 후보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7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14일부터 투표 전날인 다음달 2일가지 19일간이다.
상지대는 무려 15차례나 이어진 회의 끝에 구성원들의 선거 참여 비율을 교수 70%, 학생 22%, 직원 8%로 확정했다. 8.5~9%인 타 대학과 달리 상지대는 학생들의 투표 참여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김종상 총학생회장은 “이번 총장직선제 합의 결과는 상지대가 표방해 온 민주대학, 학생중심대학의 교육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선거에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상지대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6월 상지학원 정상화 계획을 의결, 이사 9명을 새롭게 선임했다. 이후 8월23일 이만열(80)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하면서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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