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18시즌을 세계 랭킹 1위로 마치게 됐다.
조코비치는 5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을 마칠 때까지 1위를 지키는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11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 결과에 따라 다시 나달이 1위가 될 가능성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달이 6일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에 발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조코비치가 올해 남은 기간 계속 세계 1위를 지키는 것이 확정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5월만 해도 세계 랭킹 22위까지 밀렸지만 이후 윔블던과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로 결장하다가 올해 1월 호주오픈을 통해 코트에 복귀한 그는 대회 16강에서 정현(25위ㆍ한국체대)에게 패하는 등 전성기 기량을 좀처럼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조코비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수술 전까지는 6승 6패로 고전했지만 이후 43승 5패의 성적을 내며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그는 ATP 투어 사상 최초로 세계 랭킹 20위 밖에 있다가 그 시즌을 세계 1위로 마치는 선수가 됐다. 2000년 마라트 사핀(러시아)도 그 해에 세계 랭킹 38위에서 1위까지 올랐지만 시즌을 마감하는 시점의 랭킹은 2위였다.
조코비치가 시즌을 세계 1위로 마치는 것은 2011년과 2012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올해가 5번째다. 세계 1위로 시즌을 마친 최다 기록 보유자는 피트 샘프러스(미국)로 총 6회다. 이어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 지미 코너스(미국)가 5회로 뒤를 잇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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