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많은 국민들의 안타까움 속에 세상을 등진 고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한 보궐선거 일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주부터 구체적인 일정에 돌입해 다음달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오는 13일 성산구선관위 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예비후보자 등록 절차 및 선거운동방법과 관련 규정 등에 대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이후 선관위는 지역구 인구수 통보 및 선거비용 제한 공고 등 실무 절차를 거친 후 다음달 4일부터 내년 3월 13일까지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게 된다.
창원 성산 지역구는 16대 총선에서는 이주영 한나라당 후보(현 자유한국당), 17ㆍ18대는 권영길 후보(옛 민주노동당), 19대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현 자유한국당)가 각각 당선돼 보수ㆍ진보 후보간 자리 교체가 빈번했다. 노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및 당시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어 당선됐다.
최근 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경남 지사가 61.3%를 득표했고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같은 당 허성무 시장이 54.81%를 얻었다.
내년 4월 3일로 예정된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치러지는 만큼 정국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ㆍ야 간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노 의원의 소속 정당이었던 정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도 후보를 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진보 지역구의 상징성을 고려해 민중당도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사회적 논란이 된 사건을 자주 수임했던 박훈 변호사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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