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케이윌이 자신과 꼭 닮은 앨범으로 11월 가요계에 함께 한다.
케이윌은 오는 6일 오후 정규 4집 파트2 '상상; 무드 인디고(想像;Mood Indigo)' 발매를 앞두고 5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케이윌은 더 성숙한 목소리와 감성으로 올해까지 정규 4집을 완성해가고 있다. 파트2 본 앨범의 타이틀곡은 사랑에 관한 '그땐 그댄'이다.
직접 가사와 멜로디를 쓴 '그땐 그댄'과 수록곡 '멜로디(Melody)', '딜리트(Delete)'에서 느껴지듯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키워드는 자연스러움이다. 케이윌은 "내가 좋아하는 비트와 분위기의 곡을 싣고 싶었다. 지난 10년 간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 무언가를 해낸다기보다, 음악에 나 자신이 녹아있고 묻어있길 바랐다"고 소개했다.
이런 자연스러움은 케이윌에게 나름의 절충안이기도 하다. 케이윌은 "모든 가수가 언제나 새로운 것과 안정적인 것 사이에서 고민한다. 나도 의도했든 몰랐든 내 노래에 변화를 느낀다. 이번 앨범을 만을 때 역시 보컬적인 부분에 있어서 고민을 했고, 결과적으로는 그 고민이 김도훈 작곡가와 함께 한 '그땐 그댄'에 담겼다"고 밝혔다.
그래서 성적보다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 11월 가요계에 컴백 대전이 펼쳐졌다는 이야기에 케이윌은 "세상이 내게 쉬웠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나는 내 길을 간다. 지금은 예전처럼 사람들이 한 음악에만 몰리지 않는다. 그냥 내가 준비한 음악을 들려드리면, 그게 잘 맞는 분들이 들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앨범의 성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케이윌은 지난달에도 JTBC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OST '내 생에 아름다운'으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케이윌은 "차트를 아예 신경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좋은 성적이 나오면 기분이 좋겠지만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기대 만큼 높은 성적이 아니라도 그냥 그런 거다"고 언급했다.
큰 산을 넘은 기분으로 만든 새 앨범은 케이윌의 바람대로 리스너들에게도 자연스러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진짜 케이윌을 느낄 수 있을 '상상; 무드 인디고'의 전곡 음원과 배우 유연석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오는 6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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