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김해 슬로라이프 4.0’ 비전 선포
국내 14번째로 국제슬로시티에 가입한 경남 김해시가 '느림의 미학'을 시민 삶에 녹여 내기 위한 '김해 슬로라이프 4.0' 비전을 선포했다.
김해시는 3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허성곤 김해시장,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과 시민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슬로시티 선포식을 열었다.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행복공동체운동으로 현재 전 세계 257개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김해시는 지난 6월 23일 세계에서 245번째, 국내서 14번째로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했다.
시는 이날 선포식에서 '도시와 농촌, 빠름과 느림, 첨단과 옛것,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슬로시티의 진정한 가치인 사람 중심을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하고, '균형 있고 조화로운 김해! 행복으로 물들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시는 이 같은 비전과 슬로건 아래 '지역경제, 자연, 문화, 사람'이라는 4대 핵심 사업 분야별 전략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과제를 수립하고, 사업의 성격과 필요성,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단기ㆍ중기ㆍ장기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지역경제 분야는 도시형 슬로비즈니스를 전략 목표로 정해 '내 삶이 변화하는 행복한 도시, 스마트도시 김해', 아시아 슬로비즈 어워즈 개최, 안전한 먹거리, 슬로푸드 플랜 등 세부 과제를 세웠다.
또 자연 분야는 김해 온통 생태 프로젝트라는 전략 목표를 정하고 공원 전자파 제로지대, 도시숲 가꾸기 사업 확대, 화포천 습지 보전 관리센터 및 생태촌 조성, 미세먼지 감축대책 수립 등 과제를 정했다.
문화 분야의 경우 '김해 2000년 플러스 유산'이라는 전략 목표 아래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프로젝트,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 허왕후 신행길 관광자원화 사업, 낙동강 뱃길복원 등 슬로레저 활성화 등 과제를, 사람 분야는 가야 슬로공동체를 목표로 명상센터 조성, 김해 슬로학교 개설, 사회적 기업 발굴 프로젝트, 사람 중심 행복도시 김해 프로젝트 등 실천과제를 수립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김해는 2,000년 가야 왕도의 중심지로 우수한 역사문화와 자연유산 등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는 그 해답과 방향을 슬로시티에서 찾고자 하며 이를 통해 도시와 농촌, 빠름과 느림, 첨단과 옛것, 자연과 기술의 균형과 조화로움이 깃든 도시, 시민의 행복이 물든 도시 김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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