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이용한 측량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드론측량 관련 특허출원은 2008년 이후 10년간 102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66%인 67건이 최근 3년(2015~2017년) 사이 출원됐다.
2014년까지는 연간 2~7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 17건, 2016년 28건, 지난해에는 22건이었다.
출원인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출연 공공연구기관과 함께 다수의 민간 기업들도 가세하고 있다.
드론측정은 좁은 지역의 정밀한 측량이 가능해 한 지점에 오래 머무를 수 없어 좁은 지역의 정밀한 측량이 어려운 기존 항공기 측량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복잡한 해안선을 가진 해안 지방이나 섬지역 등의 정밀한 측량도 가능하게 됐다.
최근에는 드론으로 측량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땅속 지형이나 구조물 배치까지 측량하는 기술, 드론을 활용해 기상정보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드론측량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측량 데이터를 처리해 3차원 지도를 구축하거나 드론을 안정적인 자세로 장기간 자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또 2012년 시작된 지적 재조사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드론츨량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이유다.
손병철 계측분석심사팀 파트장은 “드론측량 분야는 지적 재조사 사업 시행과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기술이 더 발전하고 기술발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라며 “기업들도 시장 선점과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기술개발 결과물을 특허로 보호받는데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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