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22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했다. 내년 LPGA 출전 자격을 획득한 이정은 미국 진출 여부에 대해선 “가족과 상의해볼 것”이라며 확답을 미뤘다.
이정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허스트 7번 코스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2주에 걸쳐 치러진 8개 라운드를 최종 합계 18언더파 558타로 마쳤다. 상위 45명에게 내년 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주는 이번 대회에서 출전 선수 102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정은은 7라운드까지 세라 슈멜젤(미국)에게 2타 뒤진 2위였지만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슈멜젤이 4타를 잃으면서 수석합격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미국진출 여부는 당장 결정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대회 후 “아직 영어도 잘 못하고 미국이 크다고 느껴져 결정하지 못했다”며 “(귀국 후)부모님, 스폰서 등과 얘기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8라운드의 긴 대회를 마친 이정은은 “마지막 세 홀에서 후회 없이 플레이 하고 싶었는데 잘 풀린 것 같다”라며 “8라운드가 안 끝날 것 같았는데 드디어 끝나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정은은 귀국 후 9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상금ㆍ대상 포인트ㆍ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이정은은 올해도 상금(9억5,305만원)과 평균 타수(69.725타)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전영인(18)이 1오버파 577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다음 시즌 LPGA 투어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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