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미국 메이저리거인 박찬호(45) 한국야구위원회 국제홍보위원의 야구인생을 한 눈에 가늠할 기념관이 그의 고향에서 문을 열었다.
4일 충남 공주시에 따르면 전날 산성동 147번지 박찬호 기념관과 박찬호 골목길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박 위원과 그의 가족, 김정섭 공주시장과 시민, 지역 초등학교 야구부 선수,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시절 동료 선수였던 일본 노모 히데오를 비롯해 이승엽, 배우 박상원, 오지호, 류수영, 혜민스님 등이 찾았다.
박 위원의 고향집을 재단장 시킨 기념관은 7개 전시실을 갖춘 2층 건물로 선보였다. 이 곳에선 그의 초ㆍ중ㆍ고시절 소장품부터 MLB 124번째 승리 공을 볼 수 있다. 그의 선수 시절 MLB LA 다저스 라커품도 재현했다. 기념관에는 야구체험관도 설치돼 박 위원과 가상대결 체험도 할 수 있다.
박 위원은 이날 개관식에서 “기념관을 만들어 주신 공주시와 도움을 주신 주민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골목길 토끼뜀과 심야 스윙 연습 등 메이저리거가 되기까지 피나는 박 위원의 노력 소개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공산성 인근인 이 곳에는 ‘산성찬호길’이란 도로명주소가 부여된 박찬호 골목길도 조성됐다. 이 곳엔 공주시내를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와 야구 조각공원도 들어섰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기념관과 골목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관련 조례안을 마련했다”며 “이 곳을 많은 사람들이 찾을 텐데, 잘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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