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데뷔 첫 싱가포르 단독 콘서트로 현지 팬들과 만났다.
위너는 지난 3일 싱가포르 엑스포 맥스 파빌리온에서 'WINNER 2018 EVERYWHERE TOUR IN SINGAPORE'를 개최했다. 지난 8월 서울에서 시작한 투어의 열기는 싱가포르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공허해' 무대로 콘서트의 막을 올린 위너는 'AIR'로 열기를 지폈고, 관객들은 연신 '위너'를 연호하며 반겼다. 위너의 단독 콘서트를 오랫동안 기다린 싱가포르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130분간 푸른빛으로 콘서트장을 장식했다.
강승윤은 "드디어 싱가포르에 왔다"며 "여러분이 기다려주신 만큼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진우는 "너무 만나고 싶었다. 오늘 재밌게 놀자"고 말했고, 이승훈 김진우도 팬들에게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위너는 지난 2014년 9월 YG패밀리 월드투어를 통해 싱가포르를 처음 찾았다. 데뷔 직후 해외 콘서트에 나섰던 위너는 당시 가요계에서 가장 떠오르는 신인 그룹이자 YG 막내 그룹이었다. 위너는 이제 '트렌디한 음악을 잘 소화하는 그룹'으로 손꼽히며 음악적인 성장을 이뤘다.
강승윤은 'EVERYDAY' 무대를 마친 뒤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플라이어 관람차를 타러갔지만, 시간이 늦어 탈 수 없었다"면서 "대신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칠리 크랩, 카야 토스트를 먹었다. 우리는 현지 문화를 체험하며 팬들과 가까워지길 항상 바라고 있다"며 관객과 소통했다.
이번 공연은 위너가 싱가포르에서 하는 첫 단독 콘서트였다. 싱가포르의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위너를 향한 현지 팬들의 열띤 성원은 위너의 입국 현장에서도 전달됐다. 앞서 200여명의 팬들은 콘서트를 위해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한 위너를 향한 환호와 함께 성원을 보냈다.
싱가포르 팬들은 위너를 격려하는 이벤트로 감동을 선사했다. 팬들은 본공연이 끝나자 'MOVIE STAR'를 떼창하며 이 노래 가사를 인용한 '우린 모든 게 명작이 돼 / 넌 내 남자 주인공이 돼'라는 슬로건을 들고 응원했다.
김진우는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오늘 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 오랜 만에 만나 정말 좋다"고, 이승훈은 "여러분에게 받은 좋은 기운을 갖고 월드투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민호는 "감동 받고 돌아간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고, 강승윤은 "가수는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 없이는 존재하지 못한다. 곧 새로운 앨범과 노래로 돌아오겠다"며 새 앨범 소식으로 기대를 높였다.
싱가포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위너는 10일 마닐라, 17일 자카르타, 24일 홍콩에서 'WINNER 2018 EVERYWHERE TOUR'를 개최한다. 해외 투어를 마무리한 뒤에는 26일 송민호의 정규 1집에 이어 위너 정규 3집으로 국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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