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주요 부문을 석권한 ‘핫식스’ 이정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 2019년 LPGA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정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허스트 7번 코스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 시리즈 마지막 8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그는 2주에 걸쳐 치러진 8개 라운드를 최종 합계 18언더파 558타로 마치면서 출전 선수 102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7라운드까지 세라 슈멜젤(미국)에게 2타 뒤진 2위였던 이정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슈멜젤이 4타를 잃으면서 수석합격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서 이정은은 내년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 102명 중 상위 45명에게 2019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준다.
다만 이정은은 이 대회에 출전하기 전과 6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퀄리파잉 시리즈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한국에 가서 가족들과 상의를 한 뒤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으로는 전영인(18)도 1오버파 577타, 공동 13위에 올라 다음 시즌 LPGA 투어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는 2오버파 578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이정은은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선수로 올해도 상금(9억5천305만원)과 평균 타수(69.725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대회 출전을 병행하느라 16개 대회에만 출전해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를 지키지는 못했다.
이정은은 9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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