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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엄마와 가족에 희망을… ‘가화맘사성’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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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엄마와 가족에 희망을… ‘가화맘사성’ 캠페인

입력
2018.11.05 22: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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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ㆍ구세군자선냄비본부, 지난해 이어

강원도로 1박 2일 암환자 가족 힐링 프로그램 진행

지난달 6~7일 강원 홍천군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열린 가화맘사성 가족여행 '포레스트요가'에 참가한 여성 암환자와 가족들이 요가를 배우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제공
지난달 6~7일 강원 홍천군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열린 가화맘사성 가족여행 '포레스트요가'에 참가한 여성 암환자와 가족들이 요가를 배우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제공

여성 암환자는 오롯이 치료에 집중하기 어렵다. 여성 암환자 대부분이 주부와 엄마, 아내 역할까지 도맡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한 설문조사에서 유방암 환자 3명 중 1명이 투병 중 가족에게 섭섭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을 때 가족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지만, 많은 여성 암환자는 그렇지 못하다.

한국노바티스는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여성 암환자를 돕기 위해 ‘가화맘사성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집이 화목하면 모두가 화목하다는 ‘가화만사성’에 엄마를 의미하는 ‘맘(MOM)’을 합친 ‘가화맘사성’은 가족여행, 반찬배달 등 여성 암환자에게 필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 2년째다.

특히 지난달 6~7일에는 여성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가화맘사성 캠페인 일환으로 ‘가화맘사성 가족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원 홍천군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4가족 48명의 여성 암환자와 가족이 참여했다.

남편, 두 딸과 함께 참여한 환자 박모(45ㆍ여)씨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지만 전이되지 않고 깨끗이 치료된다고 주치의가 말해 기분 좋게 이번 여행에 참가했다”며 “암이 어쩌면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가화맘사성 가족여행’ 참가자들은 음악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피로를 푸는 ‘음악과 함께하는 명상’,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 가족끼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소도구 테라피’, 숲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진행된 ‘포레스트 요가’ 등을 통해 투병에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제공했다.

여성암환자와 가족들은 손편지를 적어 서로에게 읽어주며 속마음을 전하는 ‘타임리드’ 시간을 가졌다. 환자 가족인 임모(30)씨는 “어머니가 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많이 불안해한다”며 “이번 여행을 계기로 더 노력하고 어머니에게 잘 하고 싶다”고 했다.

남편ㆍ부모님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가한 손모(47ㆍ여)씨는 “암치료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 계속 재발된다”며 “너무 지치고 힘들어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많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가족들에게 힘을 얻고 자신을 북돋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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