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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태풍 위투 휩쓴 사이판 촬영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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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태풍 위투 휩쓴 사이판 촬영 구설

입력
2018.11.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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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SBS 제공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SBS 제공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태풍 위투로 최근 큰 피해를 본 북마리아나 제도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방송가에 따르면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현재 티타니섬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25일 상륙한 태풍으로 집이 무너지고, 가스와 수도가 끊겼다. 최소 1명이 숨지고 13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질 만큼 피해가 심한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강행한 ‘정글의 법칙’ 제작진을 향한 현지 주민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방송도 중요하지만, 현지인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예능프로그램 촬영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이 지적에 대해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관광업이 주 산업인 티니안섬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면서 주민들의 생계수단이 막막해졌다고 들었다”며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요청이 있어 촬영장소를 변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현지 상황에 피해 주는 일 없도록 할 것”이라며 “4일부터는 제작진과 출연자가 피해 복구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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