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2일 최종합의, 내년 1월 1일자 경력사원으로 고용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노사 간 협상이 2일 최종 타결됐다. 지난 4월 17일 삼성이 직접고용 결정을 발표한 지 정확히 200일 만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최우수 대표이사와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나두식 지회장은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서 직접고용 최종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는 지난 4월 이후 총 37차례에 걸친 실무협상 끝에 직접고용 범위와 임금 체계 등 현안에 잠정 합의했고 노조는 1일부터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대상은 협력사 정규직과 근속 2년 이상인 기간제 직원 등 총 8,700여명이다. 수리 협력사 직원이 7,800여명이고 상담협력사(콜센터) 직원이 약 900명이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렸던 상담협력사 직원들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CS에 이달 5일 자로 입사하게 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상담 업무와 인력, 관련 산업 흐름을 검토해 삼성전자서비스CS 설립을 결정했다.
직접고용하는 협력사 직원들은 채용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 자로 삼성전자서비스에 입사한다. 협력사 대표들도 90% 이상이 이 같은 직접고용에 합의했다.
기존 협력사 직원들이 삼성전자서비스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하면 급여나 복리후생 등 전체적인 처우가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임직원 9,000여명과 전국에 184개의 직영 수리점을 갖춘 국내 애프터서비스업계 최대 규모 회사가 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미래지향적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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