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의 주택가 골목에서 영아의 주검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 나서는 등 시신 유기 용의자를 찾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2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일 오후 8시 30분쯤 중원구 모 초등학교 인근의 주택가 골목에 영아의 시신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신고자는 인근에서 파지를 주워 생계를 잇고 있는 주민으로 길을 지나다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시신은 유아복이 입혀진 채로 대형마트에서 지급하는 장바구니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장소는 도로는 아니지만 차량 두 대가 교행이 가능할 정도의 폭이어서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길가다. 발견 시점이 주민들의 일상활동이 활발한 시간이었던 데다 장바구니가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여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낮 시간에 버려졌을 높지만 경찰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바구니가 쓰인 만큼 장시간 방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재준 성남중원경찰서 형사과장은 “주변 CCTV를 확보에 주력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추정시간 등을 파악하기 위해 3일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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